우스만 뎀벨레, 2025 발롱도르 주인공 등극
우스만 뎀벨레가 마침내 세계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랑스 풋볼이 공동 주관한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뎀벨레가 최종 수상자로 호명됐다. 전 세계 100명의 기자가 참여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첫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 출신 선수가 발롱도르를 들어 올린 것은 레몽 코파, 미셸 플라티니, 장피에르 파팽, 지네딘 지단, 카림 벤제마에 이어 여섯 번째다.
라민 야말, 킬리안 음바페, 모하메드 살라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점이 특히 주목된다.
다른 수상자들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코파 트로피는 라민 야말이 2년 연속 차지했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가져갔다.
뎀벨레의 수상 소감
뎀벨레는 시상대 위에서 “이 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여곡절의 커리어
스타드 렌 유스 출신인 뎀벨레는 2016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후 2017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을 당시 이적료는 약 2,000억 원에 달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유리 몸’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하면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갔고, 팀의 UCL 포함 4관왕 달성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뎀벨레는 리그앙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며 개인 타이틀도 휩쓸었다.
역전 드라마 완성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먹튀’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뎀벨레가 PSG에서 완벽히 부활하며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차지했다. 이는 축구 인생의 진정한 반전을 이뤄낸 드라마 같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