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사들의 가상자산 투자 현황
30일 업계 발표에 따르면,
-
넥슨이 171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이어 위메이드 223개, 네오위즈 그룹 94개, 넷마블 29.5개, 카카오게임즈 9개 순으로 나타났다.
💰 넥슨, -50% 손실 버텨낸 끝에 ‘비트코인 투자 대성공’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021년 **약 1억 달러(약 1130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 1717개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격은 5만8226달러, 이는 당시 보유 현금자산의 2% 미만이었다.
비트코인은 29일 기준 11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넥슨의 투자 수익률은 **약 94%**에 달한다.
당시 이 결정을 내린 이는 고(故) 김정주 창업자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6월 2만8000달러까지 떨어지며 한때 손실률이 50%를 넘었지만, 넥슨은 흔들림 없이 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했다.
오웬 마호니 전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보존을 위한 결정이었다.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유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자사의 미래 투자 기반을 강화할 것”
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이 판단은 옳았고, 넥슨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넷마블·위메이드·네오위즈·카카오게임즈의 행보
-
넷마블은 지난해 8.29개에서 올해 29.53개로 3배 이상 확대했다.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
위메이드는 일찍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해, 자체 코인 위믹스(WEMIX) 유동화 및 운용으로 확보한 자산을 다양한 사업에 활용 중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은 단순 시세 차익 목적이 아닌, 생태계 확장과 운영 목적의 보유”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네오위즈는 비트코인을 “금융투자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계자는 “순수한 투자 목적의 보유”라고 밝혔다.
-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소규모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 블록체인 신사업 확장 ‘가속페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단순 코인 투자에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신사업으로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넥슨은 자회사 **넥스페이스(Nexpace)**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다.
5월에는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을 글로벌 출시하며 토큰 **‘NXPC’**를 선보였다.
유저는 게임 내 재화 **네소(NESO)**를 NXPC로 교환할 수 있으며, 자산을 NFT 형태로 소유·거래할 수 있다.
단, 국내에서는 법규상 접속이 제한되어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
위메이드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세 번째 블록체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170개국에 출시했다.
게임 내 핵심 자산 **‘gWEMIX’**가 위믹스 코인과 1대1 교환되는 구조로,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
넷마블은 자회사 **마브렉스(MARBLX)**를 통해 ‘재벌 1세: 주식 전쟁’, ‘메타토이 드래곤즈 사가’ 등을 온보딩했으며,
하반기에는 ‘빌런즈(MOBA)’, ‘크리티카(ARPG)’ 등 글로벌 웹3 게임을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게임즈를 통해 ‘보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3 게임을 준비 중이며,
싱가포르 법인을 UAE로 이전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
네오위즈는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인텔라X’**를 **웹3 예측 마켓 플랫폼 ‘프레딕트고(PredictGo)’**로 전환하며
시장 흐름에 맞춰 새로운 블록체인 응용 분야로 방향을 선회했다.
📈 정리하자면…
국내 게임사들은 이제 단순히 ‘게임회사’가 아니라,
블록체인·가상자산 기반의 종합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넥슨의 성공적인 비트코인 투자, 위메이드와 넷마블의 생태계 확장,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의 사업 다변화까지 —
이들의 행보는 단기 시세차익을 넘어서,
K-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이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