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28, 2025
Google search engine
Home가상화폐 뉴스국내 거래소, ‘코인발행’ 아닌 ‘자체 블록체인’으로 뛰어든 이유

국내 거래소, ‘코인발행’ 아닌 ‘자체 블록체인’으로 뛰어든 이유

국내 거래소, ‘코인’ 아닌 ‘블록체인’으로 무게 이동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자체 가상자산(코인·토큰) 발행보다 독자 블록체인 구축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이며, 기존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는 토큰과 구별된다.

최근 두나무는 독자 블록체인 ‘기와(GIWA)’를 공개했고, 빗썸 역시 자체 메인넷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낸스의 BNB 코인, FTX의 FTT 토큰처럼 거래소가 직접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및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이 주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왜 ‘자체 체인’인가

과거 거래소들은 수수료 할인, 스테이킹 보상, 플랫폼 유틸리티 기능 등을 앞세워 자체 코인이나 토큰을 내놓으며 사용자 락인(lock-in)을 시도했다. 그러나 ‘루나 사태’, ‘FTX 파산’ 이후 거래소 발행 토큰에 대한 불신과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토큰 발행 대신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체 체인을 통해 KYC·AML 등 규제 친화적인 인증 체계를 직접 구현하면 당국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고, 코인을 따로 발행하지 않음으로써 증권성 논란도 피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가 토큰 없이 레이어2 **‘베이스(Base)’**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나무 역시 기와를 선보이며 “자체 코인은 발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익 다변화 및 생태계 확장

거래 수수료 의존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블록체인 운영 수수료,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모델, 지갑 서비스, 기관 대상 KYC·AML 솔루션,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 수수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두나무는 기와를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웹3 인프라”로 정의하며, 기존 거래소·지갑·커스터디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NFT, RWA(실물자산토큰화), 콘텐츠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 대응도 이유 중 하나다. 바이낸스가 BNB 체인을, 코인베이스가 Base를 운영하며 단순 거래소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거래소들도 뒤처지지 않으려는 의도다.


남은 과제: 참여 보상 구조

코인이나 토큰이 없는 자체 체인은 규제 리스크는 낮지만, 참여자 보상 구조의 부재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개발자·검증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으로 생태계 활성화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며, 권한 집중·보안 취약성·DeFi·NFT와의 호환성 문제도 지적된다.

또한 국내 규제 환경도 변수다. 금융당국과 국회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및 금융권과의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인 만큼, 정책 방향에 따라 거래소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향후 구상

두나무는 업비트의 1,200만 이용자와 약 80조 원 규모 수탁 자산을 기와 생태계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기와 기반 서비스(NFT, 커스터디, KYC 등)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와를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인프라로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빗썸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메인넷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잡초
잡초https://africa50lyon.org
잡초처럼 살고 있는 헬조선 독거노총각
RELATED ARTICLES
- Advertisment -
Google search engine

Most Popula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