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수준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9일 국내 증시는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27포인트(1.11%) 상승한 5,228.08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72.61포인트(1.40%) 오른 5,243.42에서 출발했으며, 개장 직후에는 5,252.61까지 치솟아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5,183.44)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1원 오른 1,429.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3,04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90억 원, 92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0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었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라는 전제는 없다”는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국내 증시 개장에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은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025년 영업이익 43조6,0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3조6,059억 원, 순이익은 45조2,068억 원으로 각각 10.9%, 31.2% 늘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호재 속에 삼성전자는 오전 장에서 1.66% 상승한 16만5,1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최대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도 3.92% 급등한 87만4,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NAVER, 현대차는 상승한 반면,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KB금융, 셀트리온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였고, 통신·유통·섬유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9.69포인트(2.62%) 오른 1,163.21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4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리노공업, 에코프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