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선 재돌파…강세 흐름 이어가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다시 12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분(미 동부 기준, 서부 오전 11시1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4% 오른 12만3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역대 최고치인 12만4,500달러에 근접했다.
주요 코인 일제히 상승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한때 12만3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16% 상승한 4,472달러에 거래됐고, **리플(XRP)**은 3.99% 올라 3.04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 역시 각각 5.31%, 5.11% 뛰며 230.16달러와 0.26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4분기 랠리 기대감
가상자산 시장의 랠리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큰 3분기 약세장을 마치고, 통상 강세가 이어지는 4분기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역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연말까지 가상화폐가 강세를 이어간 바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32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음을 의미하며, 향후 상승세에 힘이 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인하·ETF 승인 기대감도 호재
여기에 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요 알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중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알트코인 현물 ETF 신청 건을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SEC의 ETF 승인 결정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전망
가상화폐 트레이딩사 윈센트의 폴 하워드 이사는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반등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을 보고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7월 중순 강세를 보였던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시가총액은 다시 4조 달러를 넘어섰다”며 “앞으로 몇 주간 12만 달러 이상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