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레테기, 사우디 무대에서도 골 본능 과시
마테오 레테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날카로운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알 카디시야는 20일(한국시간) 새벽 0시 15분, 사우디아라비아 코바르에서 열린 2025-26 사우디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알 칼리즈를 2-1로 꺾었다.
이날 알 카디시야는 전반 10분 레테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3분 조슈아 킹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압둘라 알 살렘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레테기는 시즌 3경기 만에 3골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그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티그레와 멕시코 리그를 거쳤다. 티그레 시절 멕시코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린 뒤 2023년 제노아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무대 활약과 빅클럽 러브콜
세리에A 무대에서 레테기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2023-24시즌 제노아에서 29경기 7골을 넣은 그는 2024년 아탈란타로 이적했고,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신뢰 속에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세리에A 36경기에서 2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최우수 스트라이커에 선정됐다.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리그를 지배했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아스널, 아스톤 빌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레테기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바로 사우디 알 카디시야로의 이적이었다. 이적료는 약 6,825만 유로(1,122억 원)로 알려졌다. 알 카디시야에는 나초 페르난데스, 옥타비오, 나티안 난데스, 율리안 바이글, 쿤 카스틸스 등 스타급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다.
사우디 데뷔 이후 흐름
레테기는 알 아흘리와의 사우디 슈퍼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팀도 1-5로 대패했다. 그러나 곧바로 리그 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9월 A매치에 소집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2경기 2골 4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복귀했다. 알 힐랄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알 칼리즈전에서 다시 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