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신성 다스탄 사트파예프, 야말·안수 파티 기록 경신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과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더 어린 초신성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는 30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카이라트의 공격수 **다스탄 사트파예프(17)**의 눈부신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그는 17세임에도 이미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축구 변방으로 여겨지는 카자흐스탄에서 이렇게 강력한 슈팅을 구사하는 공격수가 나왔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신기록
사트파예프는 안수 파티(17세 1개월 9일), 라민 야말(17세 2개월 6일)이 보유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올림피아 류블랴나와의 예선 1차전에서 16세 10개월 26일의 나이로 골을 터뜨린 것.
그의 올 시즌 성적은 더 놀랍다. 카이라트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했고, KuPS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3차 예선에서도 연이어 득점하며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양현준이 뛰는 셀틱을 꺾으며 카이라트는 극적으로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첼시와 계약… 2026년 합류 예정
사트파예프는 제니트, 레알 소시에다드, 벤피카, 잘츠부르크, 마르세유 등 유럽 명문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잉글랜드 첼시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세가 되는 2026년 여름, 정식으로 첼시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르샤빈(전 아스널, 현 제니트 스포츠개발 부총괄)은 “사트파예프는 구소련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동 나잇대 최고 수준의 선수”라며 “첼시가 관심을 보인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라파엘 우라즈바흐틴 카이라트 감독은 “카자흐스탄에서 이런 수준의 선수를 보유한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강조했다. 동료 선수 조르지뉴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가 강점이며, 공간 침투보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고, 루이스 마타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겨우 17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차세대 스타로 주목
카이라트 구단주 카이라트 보란바예프는 “사트파예프는 아궤로를 연상케 한다. 낮은 무게 중심, 폭발적인 움직임, 끊임없는 활동량이 특징”이라며 “향후 그의 가치는 5,000만 유로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셀틱전에서 그는 11.76km를 달리며 최고 시속 35.69km/h를 기록했다.
사트파예프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고, 조국 카자흐스탄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사트파예프가 핵심이 된 첼시 2030 예상 스쿼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라인업에서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고, 2선에는 지오바니 켄다, 콜 팔머, 에스테방 등이 포진해 첼시가 미래 전력을 얼마나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