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 돌파…추가 상승 기대감 고조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가 더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과 글로벌 경기 호조가 맞물려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저평가 해소 기대

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10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국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1배 수준으로, 기업 순자산 가치와 주가가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특히 ▲의약품 ▲식음료 ▲증권 업종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3700선까지 전망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연내 3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2일 4분기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3100~3500에서 3350~3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테크 업황 강세와 주요국 재정 부양 확대가 한국 수출 개선과 기업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효과도 기대

▲AI 산업 전환 ▲소비쿠폰 지급 확대 ▲중국인 무비자 확대 ▲증시 제도 개편 등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정부 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면 배당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안이 증시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상반기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상승에 의존했다면, 하반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도 자신감 표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증시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2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했다”며 “이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도전하려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며 “비정상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