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1억 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8시 15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3% 상승한 1억 87만4,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9,200만 원대까지 밀렸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낙폭을 줄였다. 특히 전날 자정 무렵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 흐름을 보였고, 1억 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3.22%, 솔라나는 1.68%, 리플은 1.30% 오르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9,44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글로벌 증시의 제한적인 충격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공습에도 뉴욕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피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과 S&P500은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파생시장 내 포지션 정리가 꼽힌다. 공매도 물량이 대거 청산되면서 숏커버링이 발생했고,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가 정리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상승 동력을 보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 급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리스크 디멘션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코너스의 발언을 인용해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는 있지만, 이를 10만 달러 재진입이나 7만5,000달러 저항선 돌파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세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6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거래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임을 의미한다.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0점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이 과도한 공포에 빠져 매도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100에 가까우면 과열에 따른 조정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단기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거시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